"우린 벤처 대박" .. 엠텍비젼ㆍ코아로직

벤처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카메라폰용 부품 공급으로 매출액이 7배 이상 폭증하는 '대박'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이 두 벤처기업이 제조하는 아이템은 카메라폰에서 카메라 기능과 관련해 '뇌(腦)역할'을 하는 반도체 부품(CCP·이미지 컨트롤 칩)이다. 세계적인 카메라폰 유행을 타고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대량 소비하는 부품이다. 엠텍비젼은 지난해 5백64억원의 매출액에 1백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로 CCP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해 올린 매출액이다. 2002년 실적(75억원)과 비교해 정확하게 6백52%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액은 1천5백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엠텍비젼의 이성민 대표(42)는 LG반도체 출신으로 1999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코아로직은 엠텍비젼과 달리 주로 LG전자에 CCP를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이 벤처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4백10억원이다. 2002년(24억원)에 비해 1천6백8%라는 경이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1천2백억원이다. 황기수 코아로직 대표(52)는 현대전자 시스템IC부문 연구소장 출신으로 1997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지문인식시스템을 개발했으나 2002년부터 카메라폰 칩에 주력했다. 한편 코아로직이 올 들어 삼성전자에도 납품하기 시작함으로써 엠텍비젼과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