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출신 윤증현씨 유력 .. 우리금융회장 후보 15명 지원

올해 금융권 인사의 핵으로 주목받는 우리금융 회장과 기업은행장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우리금융 회장 후보는 6명으로 압축됐으며 2일까지 면접을 거쳐 빠르면 오는 3일 최종 후보가 정해진다. 이 달 중 선임될 기업은행장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됐다. 두 회사 모두 정부가 최대주주여서인지 각 후보들마다 "재정경제부가 밀고 있다","청와대가 낙점했다" 등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따라서 최종 결과는 두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금융 회장 각축전 6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에서도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다. 윤 이사는 외환위기때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을 지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민영화 문제 등 정부쪽과의 협조가 많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윤 이사가 적격이라는게 재경부내의 여론"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최명주 한국IBM 금융부문 부사장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금융 고문,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전무 등을 지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출범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자문위원을 맡은 경력이 있다. 다른 후보들도 인맥이나 경력면에서 이 두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 최연종 전 한국은행 부총재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고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김상훈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은 이헌재 부총리의 서울법대 선배다.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은 이 부총리가 재경부 장관때 자문관을 지냈다. 한편 이들 6명 외에 신명호 전ADB부총재,심혁 전 한맥선물 대표,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장병구 수협은행 대표,황영기 삼성증권 사장 등이 이번 회장 후보공모에 응모했거나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응모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응모하지 않았다. 정부는 우리금융 회장이 확정되고 나면 우리은행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 행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기업은행장 5배수 압축 5명으로 압축된 기업은행장 후보중에서는 특히 전,현직 금융감독원 부원장인 정기홍,강권석 두 사람이 주목된다. 강 부원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경부,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 금융.재정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재무관료다. 정 전 부원장 외에 또 한 명의 "한은 출신" 후보는 심훈 부산은행장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66년 한국은행에 입행,자금부장,국제담당 이사,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정경득 한미캐피탈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제일은행을 거쳐 한미은행 부행장을 지냈으며 최근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 때 최종 후보 3명에 들기도 했다. 손승태 기업은행 감사는 서울대 졸업 후 감사원에서 비서실장,1.2국장,기획관리실장,제1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 하영춘.김인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