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ㆍ봄ㆍ봄…꽃내음이 부른다 .. '3월에 가볼만한 곳'

3월.봄이다. 몸속엔 생동감이 넘친다. 만물이 움트는 계절인 때문이다. 마음이 기쁘니 어디를 가도 즐겁다. 봄바람 가득한 바다기행이나 식도락이 곁들인 나들이 길이라면 더욱 훈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에 가볼만한 곳"을 살펴본다. ◆지심도(경남 거제)=섬의 모습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이름붙여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지심도 산책길은 동백나무가 터널을 형성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동백은 3월 초부터 중순까지 피크를 이룬다. 동백꽃의 수분을 돕는 동박새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지심도 여행은 더욱 정겨워진다. 거제시 관광안내소 (055)639-3399 ◆강촌(강원 춘천)=대학생 모꼬지와 통일호 열차의 추억이 곁들인 강촌.강촌에는 자전거 하이킹,아홉 줄기 구곡폭포,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삼악산 입구까지의 강변 산책 등 즐거움이 있다. 인근엔 겨울연가의 촬영지 중도유원지와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 등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춘천시청 관광진흥과 (033)250-3064 ◆강진만(전남 강진)=강진만 바다에 봄바람이 불 때면 산 바다 들에는 꽃내음이 물씬 스며들기 시작한다. 정약용의 다산초당과 동백향 흐드러진 백련사,그리고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는 강진에는 시대를 풍미한 옛 문인들의 향기가 아련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나서는 강진만 기행길엔 고려청자 도요지와 산중고찰 정수사의 고즈넉한 풍광,마량포구 까막섬 등을 만날 수 있다.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061)430-3223 ◆남한강 폐사지=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탈출,고요하고 한적한 곳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남한강변에는 인적이 드문 폐사지들이 많이 있다. 폐사지 여행은 선조들의 역사와 지혜를 경험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원주에는 거돈사지,법천사지,흥법사지 등이 있다. 여주군에는 고달사지가,충주시 소태면에는 청룡사지가 있다. 원주시청 문화체육과 (033)741-2721,여주군청 문화관광과 (031)741-2544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