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드뮴.납사용 안한다"..유럽 환경규제 대응

일본 소니는 유럽의 환경 규제에 대응,카드뮴과 납의 사용을 3월부터 전면 폐지했다. 동시에 카드뮴 등을 함유하지 않은 수지 도료 등 6천8백종의 소재를 부품 메이커 등 협력업체에 정보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소재를 수지 도료 잉크 전선 기판재료 등 5개 품목으로 나눈 후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인터넷상의 전자조달 시스템에 '그린 북'의 명칭으로 게재했다. 그린 북은 소니의 환경 검사에 합격한 4천2백여 부품 메이커들이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소니는 이번 조치로 부품 메이커들이 유해화학물질 함유 상황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을 뿐 아니라 내부의 설계 부서 등도 관리 업무를 줄일 수 있게 돼 환경 대책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2001년 10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가정용 게임기의 주변기기에 함유된 카드뮴이 규제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지적 받아,출하 일시중지와 함께 부품 교환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체제 구축 등으로 1백억엔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