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을 읽고] 새만금 사업,개발과 보전 조화이뤄야..박영제 양식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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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사업은 33km의 방조제 중 30.3km가 완공돼 76%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2월17일자 한경 A31면에 기고된 서민환경연구소장의'환경단체들 새만금 현실 직시해야'를 읽고 그 문제점을 살펴본다.
본 기사내용 중 호수 수질전문가들이 새만금호 수질에 대해 점차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데,매년 수천억원에 이르는 수질처리비용을 들인다 해도 5억3천만t에 달하는 새만금호의 수질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기는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세계 최고수준의 땅값문제를 내세워 갯벌보다 훨씬 더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고,5백만 새만금 전시관 관람객들의 대부분이 사업 지속에 찬성했다고 하는데 이는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새만금 갯벌은 전 세계 갯벌 중에서도 유용 수산생물의 서식밀도와 다양성이 높아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 갯벌이 손실되어도 여전히 국토면적 대비 세계 최대의 갯벌 보유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북한산 외곽 순환도로 문제와도 결부시키는 데 북한산의 경우는 터널을 뚫는 것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만금은 서해 수산생물의 산란과 성육,서식장의 실질적인 모태(母胎)로 서해바다 수산자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새만금 안쪽에만 한정시킬 문제가 아니다.
최근 새만금 안쪽 갯벌에는 백합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조개들이 귀향하고 있다.
갯벌 중 백합 서식장의 생산성을 추정해 보면 3백평의 갯벌에서 0.4t만 생산되어도 2백만원의 순소득이 가능하다.
같은 면적에서의 쌀 생산량은 3백20kg(67만원)으로 생산비 42만여원을 제하면 순소득은 25만여원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공사를 중단할 수도 없는 일이다.
최선의 방책은 서로가 상생하는 길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개발은 패류 서식량이 적은 육지 쪽 갯벌의 20%(2천4백만평,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정도만 매립해 첨단 산업 또는 화훼 등 고소득 농업작물단지로 조성하고 담수호를 설치하지 않으며,나머지 갯벌(80%)은 그대로 보전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