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대게, 울산 새 특산물 부상

경북 영덕과 울진 등에서 주로 잡히던 동해안 대게가 최근 울산 북구 정자 앞바다에서도 많이 잡혀 새 특산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울산 수협과 정자어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정자 앞바다에서 대게가 잡히기 시작해 최근 하루 어선 한 척당 1백∼2백kg씩 20척이 4∼8t(5천만∼1억원)을 잡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정자 앞바다 겨울철 수온이 몇 년 전보다 5도 정도 낮아지고 한ㆍ난류가 교차하면서 먹이인 플랑크톤이 늘어 대게가 많이 잡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게 판매가격은 영덕과 울진의 절반 수준인 kg당 2만원이어서 싼 값에 대게 맛을 보려는 미식가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울산시 북구청은 '정자대게'가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자 대표적 수산물 브랜드로 개발키로 했다. 정자대게는 대게 본산인 영덕ㆍ울진군의 상대적인 소득 감소로 이어져 영덕~울진간 대게 원조 논쟁은 울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