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이 좋다] 섬유업계 : '웰빙' 바람 분다

웰빙 열풍은 섬유업체도 비켜가지 않는다. 웰빙족들은 먹거리 뿐 아니라 입을 거리에서도 환경친화적이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화학섬유 공급과잉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섬유업체들은 적은 원료 투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대거 출시,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섬유에 적용된 가장 대표적인 웰빙형 소재는 은.은이 뛰어난 항균 효과를 갖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섬유업체들은 앞다퉈 원사나 원면에 은을 쓰고 있다. 은섬유의 선두 주자는 효성.현재 나일론 원사에 은을 적용한 마이판 매직 실버와 폴리에스터 원사에 은 성분이 들어간 매직 실버 등을 팔고 있다. 효성은 또 은을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으로 입자화한 마이판 나노 매직 실버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은 진주 황토 등 광물 대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는 기능성 섬유도 많이 나오고 있다. 제일모직 LG패션 FnC코오롱 등 대형 의류업체들은 올 봄부터 대나무 콩 등 천연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소재로 만든 정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일모직의 신사정장 브랜드 갤럭시가 대나무·콩 성분 섬유로 만든 재킷을 내놓는 한편 지난해 콩 섬유 '소이빈 실크 스웨터'를 출시했던 LG패션은 올 봄에는 대나무 섬유로 만든 셔츠를 선보인다. 내의 업체들도 건강에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웰빙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남성용 홍삼 내의와 여성용 콩섬유 란제리 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쌍방울은 고추와 감,옥(玉) 성분이 들어간 기능성 양말을 출시했다. 이랜드의 헌트이너웨어는 알로에키토산 내의와 실버케어 내의를 팔고 있다. 남영L&F의 비비안은 숯가공 내의,쑥가공 내의,은섬유 내의,크레비욘 코튼 내의 등을 내놨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