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세계일류 (1) IT] 휴대폰 : GSM(유럽식) 전문업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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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의 70%는 GSM(유럽식이동전화) 방식이다.
그래서 맥슨텔레콤 이노스트림 등 GSM폰만 만드는 전문업체들도 있다.
CDMA시장에 주력했던 국내 중견업체들도 최근에는 GSM시장으로 사업방향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들 업체는 올해 GSM시장에서 고가폰시장을 집중 공략,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수출 지역도 미국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다양화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GSM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 매출에서 GSM부문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이에 따라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6천5백억∼6천8백억원으로 잡았다.
수출지역도 중국 동남아 등에서 벗어나 올해는 미국 중동 대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올해 중 미국과 중국에서 자체브랜드로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세원텔레콤은 올해 수출규모를 지난해보다 6% 정도 늘어난 4천6백32억원으로 정했다.
이 중 중동 인도 러시아 등에서 GSM으로만 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GSM컬러폰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물량의 10%에 불과했던 컬러폰을 올해는 40%로 늘리고, 고급 카메라폰을 출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올해 중 카메라폰 7종을 포함, GSM컬러폰 1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GSM전문업체인 맥슨텔레콤은 올해 고급 카메라폰 제품을 대거 출시해 승부를 낼 전략이다.
이 회사는 3월19일 개막되는 세빗박람회에 8∼9종의 카메라폰을 전시하고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맥슨텔레콤은 지난해의 경우 카메라폰 1종만 유럽에 수출했을 뿐이다.
이 회사는 올해에는 지난해 매출 2천8백억원보다 43% 늘어난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CDMA에만 주력하던 기가텔레콤도 지난해 말 GSM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4종의 GSM폰과 2종의 CDMA폰을 생산하는 등 GSM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GSM부문의 경우 중국의 유통업체인 프리마에 8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키로 해 5백50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 동남아 남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