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5) 대동 이효희 사장
입력
수정
유통업체인 (주)대동의 이효희 사장(50)은 2002,2003년 프라자CC 클럽챔피언이다.
그는 기본에 충실하고 모험을 하지 않으며 '정석'대로 골프를 친다.
그는 지난 89년 골프에 입문한이후 3년정도 거의 매일 연습을 했다.
출근전 한 시간 연습을 하고 퇴근 후 밤 10시까지 세 시간 넘게 연습장에서 '근무'하다시피했다.
1년만에 '싱글 핸디캡'에 진입했고 5년이 됐을 때는 라운드의 70~80%를 '싱글 스코어'로 장식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프라자와 기흥CC 챔피언티에서 두차례 기록한 7언더파 65타.
모두 보기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이뤄진 스코어였다.
2년 전 골드CC 3,4번홀에서 연속 이글을 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
이 사장이 스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그립과 어드레스다.
"저는 스윙궤도를 고치는 것보다 그립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합니다.스윙궤도는 하루아침에 잡혀지지 않지요.그립은 왼손의 너클이 2개 정도만 보이도록 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든 'V'자가 우측 어깨를 향하도록 하지요.일반적으로 스트롱그립을 하라고 권하지만 힘이 약한 골퍼나 여성골퍼가 아니라면 스퀘어하게 잡는게 볼을 더 정확하게 맞힐 수 있어요."
그는 라운드도중 샷이 잘 안될 때도 그립 등 기본적인 것을 체크한다.
목표를 조준할 때는 볼 1m정도 앞에 임의의 '중간 목표물'을 정한 뒤 그곳을 겨냥한다.
그러면 조준이 훨씬 쉬워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 사장은 플레이할때 결코 모험을 하지 않는 타입이다.
버디를 노려야 할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나가지만 대부분 안전하게 친다.
"골프는 어려운 운동이에요.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나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역시 연습밖에 없어요.전 지금도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하루 2백개 정도의 연습볼을 칩니다."
이 사장은 연습할 때도 무조건 볼을 많이 친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라고 충고한다.
"연습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물론 초보자들은 기본기를 익혀 스윙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합니다.특히 자신의 구질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스윙을 어떻게 할 때 볼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요."
이 사장은 연습과 함께 레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마추어들은 길어야 3개월 정도 레슨을 받고 맙니다.그래가지고는 골프를 잘 치기 정말 힘들어요.3년 정도 꾸준히 체계적으로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싱글'과 '80타대'골퍼는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니에요.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80타대 골퍼는 간혹 OB가 나거나 퍼팅을 못하거나 어프로치샷이 약하거나 등으로 분명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이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