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철광석 '싹쓸이' 나선다
입력
수정
중국 철강업계가 해외 철광석의 입도선매에 나섰다.
중국의 우한강철 마안산강철 장쑤샤강 탕산강철 등 4개 철강업체는 지난 1일 호주의 최대 철광석업체인 BHP빌리톤으로부터 향후 25년간 90억달러어치의 철광석을 수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BHP는 이 계약에 따라 매년 1천2백만t의 철광석을 중국에 공급하게 된다.
4개 철강업체는 또 BHP가 호주 서부에서 추진 중인 철광석 프로젝트의 지분 40%도 매입키로 해 철광석을 장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앞서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은 이미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콤파니아 발레도 리오도체(CVRD)와 브라질에서 철광석 합작사를 운영 중이다.
중국 철강업계가 세계 철광석을 선점하고 나선 것은 주택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붐을 이루는 데다 자동차 조선 등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철광석을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억5천만t을 수입,세계 1위 철광석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