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창립 35주년] 서비스 고급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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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007년까지 화물부문 세계 1위,2010년엔 화물과 여객부문을 합쳐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확정했다.
또 2009년까지 이코노미 좌석에도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및 인터넷 서비스를 갖추는 등 기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CI도 전면 교체키로 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2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하얏트리젠시인천에서 열린 '비전 및 CI 선포식'에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매년 1조원 이상씩 모두 10조6천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이 같은 투자는 변화를 통해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기종 확보에 7조7천억원
대한항공은 첨단항공기를 도입하는 데만 7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IT분야에 2조1천9백억원,기내 서비스 개선에 1천6백억원,기타 부문에 5천1백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여객과 화물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380과 B777 등 최신형 기종이 도입된다.
전체 2층으로 이뤄지는 A380기는 5백50석을 갖춘 초대형 기종.보유 중인 B747-400(4백좌석)보다 규모가 크다.
이미 구매계약을 맺은 A380 5대는 2007년부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A380기엔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헬스센터가 설치된다.
◆이코노미클래스에도 AVOD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기내 서비스도 크게 달라진다.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좌석의 업그레이드.
대한항공은 2009년까지 1천6백억원을 들여 퍼스트클래스,비즈니스클래스,이코노미클래스 등 전 좌석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코쿤(Cocoon·누에고치) 모양의 퍼스트클래스엔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인터넷 서비스,15인치 LCD 모니터 등 최첨단 오락시설이 갖춰진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미주와 유럽을 오가는 B-747 항공기에 코쿤형 좌석을 배치할 예정이다.
코쿤형 좌석은 1백80도 뒤로 젖혀진다.
비즈니스클래스도 대폭 개선된다.
새로 갖춰질 '프리미엄 비즈니스클래스'는 퍼스트클래스와 동일한 오락 시설이 마련되고 좌석은 1백70도 뒤로 젖혀진다.
대한항공은 이코노미클래스도 앞좌석 뒤편에 LCD 모니터를 설치,AVOD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좌석 옆에 랜(LAN)포트를 설치키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