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활물가 1년새 4.2% 급등 ‥ 원자재값 상승 영향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엔 등록금 인상까지 겹쳐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중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식료품 등 1백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7%,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4.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패류와 채소,과실 등 먹거리 47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는 전월보다 2.3%, 지난해 2월보다는 무려 9.4%나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도 1월에 비해 0.4%, 지난해 2월보다는 3.3%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광열ㆍ수도비(1.9%ㆍ이하 전월 대비 증가율)와 식료품(0.8%) 등이 지난달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로 도시가스(4.1%)와 등ㆍ경유(1.9%) 아파트 관리비(2.5%) 하수도료(1.8%) 상수도료(1.2%) 등이 크게 올랐다.


농축산물은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1.6% 상승한 가운데 감자(16.2%) 귤(12.2%) 시금치(10.1%) 풋고추(10.0%) 닭고기(5.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집세(0.1%)와 개인서비스료(0.1%)만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억제 목표(3%)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와 콩, 밀 등은 이미 국내 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고철과 비철금속 등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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