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소버린지지 선언 - 국내기관 SK 백기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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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SK㈜ 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들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CA의 혼합30-2호 펀드는 3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번 SK㈜ 주총에서 소버린측 제안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펀드는 SK㈜ 지분 0.13%(16만7천주)를 갖고 있으며 이 펀드를 운용하는 농협CA는 농협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투신사다.
이로써 소버린 제안에 반대하는 국내 기관 및 펀드는 한국투신운용 신영투신운용,플러스알파혼합형1호펀드 등 4개로 늘어났다.
또 하나 우리 국민 신한 산업은행 등은 지난해말 SK㈜에 대한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이들 은행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7%이다.
투신 은행과 더불어 국민연금도 SK㈜에 대한 지지여부를 검토중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소버린의 실체가 불분명하고 국가 기간산업체의 경영권이 외국인 손에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는 소버린측 지지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GMO펀드 등 일부 외국계 펀드도 소버린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관은 SK㈜를 지지하는 반면 일부 외국계 기관은 소버린자산운용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가 외국계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소버린은 국내 투자자들을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한편 SK㈜ 경영권을 둘러싸고 양측의 위임장 확보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계 투자사인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이날 SK㈜ 지분율을 5.03%에서 7.97%로 높였다고 밝혔다.
올들어 두달여만에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44%대에서 55%로 높아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