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동시테러 … 알카에다와 연관" ‥ 딕체니 주장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와 중부 카르발라에서 일어난 동시 테러를 이유로,3일로 예정됐던 '이라크 기본법' 서명식을 연기했다. 댄 세노어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대변인은 "과도통치위원회가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애도기간이 끝난 뒤 다시 서명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확정된 기본법은 집단지도체제와 6월말까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AFP통신은 3일 시아파 이슬람의 최대 성일(聖日)인 '아슈라(애도의 날)'를 맞아 수백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최소한 1백82명이 숨지고 5백5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시에서 시아파 신도들이 아슈라 기념행진을 벌이는 중 무장 괴한들이 총을 난사,최소한 2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이번 유혈사태는 알카에다와 관련 있는 테러집단이 6월로 예정된 이라크의 정권이양을 방해하기 위해 저지른 테러공격"이라며 "요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자카위가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