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상최대 9348억 순매수 ‥ 주가 3P 하락

외국인 투자자들이 3일 거래소시장에서 1일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많은 9천3백여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국내 기관의 팔자 공세로 3.40포인트(0.37%) 하락한 895.81에 마감돼 900선 돌파에 실패했다. 지난 2일 5천8백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인 외국인은 이날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최근 이틀 동안 1조5천억원이 넘는 순매수 규모를 기록한 셈이다. 이날 9천3백48억원의 순매수 규모는 그동안 최대치였던 지난 2000년 3월3일의 8천5백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작년 말 40.1%였던 외국인 보유 주식의 비중은 이날 42.8%로 높아졌다. 최근 10개월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24조원에 이르면서 한국 증시의 외국인 주도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핵심 우량주를 집중 매집하면서 '제2, 제3의 SK㈜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13포인트(0.96%) 오른 434.77을 기록, 거래소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