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TO '日기술 국제경쟁력' 평가는?

일본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디지털카메라 관련 기술을 국제경쟁에서 가장 자신있는 분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자매지인 닛케이산업신문은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 2백19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신기술,시장 조사' 결과,하이브리드 자동차가 5점 만점에 4.8점을 얻어 국제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분야로 선정됐다고 4일 보도했다. 전기와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난 97년 도요타자동차가 프리우스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첫모델을 선보인 이후 환경 친화적 자동차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폭발적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일본의 소비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4.6점을 획득,일본이 자신하는 기술 2위에 올랐다. 3위는 소니와 닌텐도가 세계 시장을 장악 중인 가정용 게임기(4.5) 및 혼다,소니가 선두주자로 나선 인간형 로봇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광촉매와 가사용 로봇 관련 기술은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신문은 "디스플레이어와 범용 전자부품 등 하드웨어의 초소형화,고성능화를 추구하는 기술 분야도 일본이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이오테크놀로지 및 우주항공 등 개인의 독창적 발상과 시스템 구축력에 좌우되는 분야에서는 열세 만회가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에이즈치료제 우주정거장 차세대초음속여객기 위성발사사업 간치료약 등이 대표적으로 취약한 분야란 것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