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학생ㆍ학부모에 '등록금 인상' 설명회 눈길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학내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가 학부모와 학생을 초청해 등록금 인상에 대해 설명키로 했다. 대학이 교육 수요자에게 직접 등록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공개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려대는 오는 15일 교내 경영대학 학우강당에서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2004년 등록금 책정관련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여기에는 염재호 기획예산처장(행정학과 교수)이 직접 나와 등록금 책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이 필요한 이유와 쓰일 용도를 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도록 대학의 예산책정과 등록금 인상률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측은 각종 특성화 프로그램과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기부금을 통한 재원 조달은 한계가 있어 일정부분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등 많은 대학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민주납부(등록금을 학생회 계좌로 입금하는 것), 납부연기,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