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8언더 공동7위 점프 ‥ 유럽투어 두바이클래식 3R

3백만달러(약 35억원)의 '출전료'를 받고 중동으로 날아간 타이거 우즈(28·미국)가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백60만유로)에서 '라이벌' 어니 엘스(35·남아공)를 제치고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를 쳤다. 우즈는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백8타(70·69·69)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7위로 치솟았다. 우즈는 14언더파 2백2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마크 오메라(미국)와 폴 맥긴리(아일랜드)에게 6타 뒤졌다. 최종라운드에 강한 면모를 보인 우즈지만 이미 거액을 챙긴터라 우승에 대한 집념이 미국PGA투어에서처럼 강할지는 미지수다. 우즈는 1,2라운드에 비해 퍼트가 안정감 있었고,이는 그가 상위권으로 진입한 원동력이 됐다. 이날 퍼트수는 28개였다. 우즈는 "오늘 멋진 퍼트가 몇차례 있었지만 더 잘 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리더보드 상단의 선수는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가 순위를 바짝 끌어올린 반면 엘스는 샷 부진으로 뒷걸음질쳤다. 버디는 우즈와 같은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4개를 곁들인 엘스는 이븐파에 그쳐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백10타(70·68·72),공동 15위로 내려앉았다. 우즈와 2타차,선두권과는 8타차로 최초의 대회 3회 우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엘스는 이날 스코어를 줄여야 할 파5홀에서 두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리며 2타를 잃었다. 지난 98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뒤 아직 우승소식이 없는 오메라는 주무기인 뛰어난 퍼트솜씨를 앞세워 4언더파 68타를 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0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맥긴리는 한때 오메라에게 선두를 뺏겼으나 18번홀 버디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