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도 '억대연봉시대'

'과학기술정책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연봉 1억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원 40여명 가운데 4명의 연봉이 지난해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은 연구원이 한 명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같은 사례는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10여명의 연구원이 최영락 원장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받았으며 8천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전체의 절반인 20여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정책분야 연구소에서도 고액연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고액 연봉자 배출 러시는 STEPI가 지난 몇 년 동안 정부 지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STEPI는 정부 지원이 운영비의 6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나머지 재원을 자체에서 조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왔다. STEPI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과 출연연구소 개편 등 굵직굵직한 수탁과제가 많았던 데다가 지방자치단체나 외국을 고객으로 한 연구과제도 꾸준히 수행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연구원들 모두가 열심히 뛰어가면서 과제를 수주한 노력이 상당 부분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