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70% "원가 올라도 판매가 못올려"..기협중앙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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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가격 상승분을 납품가나 판매가에 전혀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협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3백1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난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업체는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수출업체의 경우 71.9%,대기업 납품업체 67.1%,내수업체 75.4%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자재 수급난으로 인한 애로사항으로도 '원자재가 상승분의 대기업 납품단가 반영 곤란'(78.8%)이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원자재 구입비용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73.6%),'생산차질로 인한 납기 지연'(54.1%)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원자재난에 따른 대정부 요망사항으로 '대기업 납품단가 적정화'를 위한 지도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 구매자금 저리융자 지원','수입원자재 관세인하 품목 확대' 등을 들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