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강욱순 (2) 어프로치샷 <2>
입력
수정
어프로치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선택이다.
상황에 따라 어떤 클럽으로 공략하느냐 하는 것이 샷 성공의 관건이다.
샌드웨지로 띄워 공략해야 할 상황에서 러닝 어프로치샷을 시도하면 미스샷이 나오게 마련이다.
피칭웨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9번아이언을 들면 파세이브가 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모두 여섯가지 클럽을 사용한다.
샌드웨지,어프로치웨지,피칭웨지,7∼9번아이언 등이다.
이 여섯가지 클럽중 어떤 클럽으로 공략하느냐를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샌드웨지는 두 가지 용도로 쓰인다.
첫째 볼을 띄워 바로 세우고 싶을 때 선택한다.
둘째 내리막인 그린에서 러닝 어프로치샷을 시도할 때다.
어프로치웨지는 띄우더라도 런을 더 발생시키고 싶을 때 꺼내든다.
즉 전체거리의 3분의 2정도를 날아간 뒤 나머지 3분의 1정도는 굴러가도록 해야 할 상황에서 쓴다.
피칭웨지의 경우 일반적(평지) 상황에서 전체거리 중 50%는 날아가고 50%는 굴릴 때 활용한다.
피칭웨지로 3분의 2 정도 띄우고 3분의 1정도 굴리면 볼이 스핀을 먹어 구르면서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9번아이언은 오르막 라이에서 러닝 어프로치샷을 시도할 때 쓴다.
날아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를 각각 50 대 50으로 본다.
8,7번아이언은 그보다 오르막 경사가 심할 때 사용하는데 상황에 따라 8번이 될 수도 있고,7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러닝 어프로치샷은 볼 위치를 잘 관찰한 뒤 시도해야 한다.
즉 볼이 있는 곳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의 거리가 그린 가장자리에서 깃대까지의 거리를 넘지 않는 경우에만 활용해야 한다.
요컨대 볼이 그린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러닝 어프로치샷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