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중소형주 '시선 집중'

광 송.수신용 모듈업체인 빛과전자는 10일 상한가인 1만1천5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백30억원으로 1~3분기 누적 매출인 1백32억원에 육박한데다가 올해 1분기에도 총 매출이 1백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빛과전자와 같은 실적호전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약세장에서 가장 확실한 재료는 "실적"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들이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 기륭전자 세코닉스 등이 올 1분기에 돋보이는 영업이익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분기 4억8천만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53억원을 달성,증가율이 무려 9백76.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잇따라 대형 수주 사실을 공시하면서 LCD(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위성라디오로 주력을 바꾼 기륭전자도 급격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돼 작년 1분기 6억1천만원에서 올해는 40억4천만원(5백59.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기륭전자의 실적개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현재 5천2백원인 적정가를 7천원대로 올리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품주 가운데는 세코닉스가 올 1분기에 영업이익이 5백37%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카메라폰 렌즈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3월 매출액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레너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백42.9%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작년 1분기에는 넷마블의 실적이 감안되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들어 플레너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진쎄미켐(LCD용 감광제) △안철수연구소(백신) △탑엔지니어링(LCD장비) △바이오스페이스(체성분분석기) △서울반도체(LED) △에스에프에이(디스플레이 장비) 등이 1백%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유망종목으로 평가됐다. 전진오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종목 가운데는 업황이 좋은 LCD(반도체)와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지수 조정시 장기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우량 종목들"이라고 소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