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e사람]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반도체 패키징 산업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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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Inc.)의 한국법인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대표 김규현 www.amkor.co.kr 이하 '앰코코리아')는 36년의 긴 역사를 지닌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회사이다.
또한 1968년 아남의 창업주인 故 김향수 명예회장이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반도체 산업에 착수한 아남반도체가 바로 앰코코리아의 전신이기도 하다.
앰코테크놀로지는 김향수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주진 회장이 아버지의 반도체 사업을 돕기 위해 1968년 미국 펜실베니아에 설립한 회사로서, 당시 아남은 제조부문을 담당하고 앰코는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사업의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98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한 앰코는 현재 한국, 필리핀, 일본, 대만, 중국에 총 11개의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아남반도체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 중, 광주광역시에 있는 K4 공장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회사로 탄생한 앰코코리아는 2000년 5월, 아남반도체의 나머지 3개 반도체 공장(서울, 부천, 부평 소재)을 모두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 앰코코리아는 2003년 6월 30일부로 경기도 부천 소재 K2공장을 K4공장으로 이전하여 3개 공장 체제로 재편하고 서울을 비롯한 인천, 광주일대의 3개 공장에서 연간 18억개의 반도체를 생산, 연간 42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로 국내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사 직원과 경쟁하여 내국인으로서 당당히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 회사의 김규현 대표는 "이제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과 품질은 기본 항목이며, 이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춰야만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앰코코리아는 호황기 뿐만 아니라 불황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투자를 효휼화하고, 수익성이 없는 저부가가치 패키지를 필리핀, 중국 등의 앰코 해외 공장으로 이전함으로써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저원가 기조로부터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30여년간 반도체 패키징 사업에 집중해 온 앰코코리아는 고객의 제품 설계 초기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권유 받을 만큼 독보적인 기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것은 고객과 함께 윈-윈 한다는 원칙하에 개발단계에서부터 부가가치는 높이되 원가를 낮춤으로써 앰코코리아 뿐만 아니라 고객의 경쟁력까지 배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 전자, 통신 업체들이 밀집된 곳에 포진한 앰코의 마케팅 네트워크는 앰코코리아만의 또 다른 경쟁우위요소다.
김 대표는 "저희 회사의 사업형태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고객이 요청하는대로 제조하여 거의 100% 수출하다보니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패키징/테스트 회사로서, 앞으로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앰코코리아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이라는 기치아래 미국 본사인 앰코의 뛰어난 동분야 마케팅력을 융합하여 양보다는 질을, 규모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회사'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