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P3 업계 연합전선 구축..'공룡' 삼성전자.레인콤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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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업체인 넥스트웨이 디지탈웨이 이라텍이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나선다.
이들 회사는 올 상반기 중 공동으로 '호스트 MP3플레이어'를 시판한다.
호스트 MP3플레이어란 음악을 내려받고 저장하는 기억장치인 플래시 메모리를 기기에 내장하지 않는 대신 USB플래시메모리스틱, 이동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다양한 휴대용 메모리를 탈착형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신개념 MP3플레이어다.
제품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플래시 메모리를 넣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고 메모리 용량 업그레이드가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디지탈웨이와 이라텍은 호스트 MP3플레이어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 넥스트웨이와 공동개발 방식으로 신제품을 생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한편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도 공유할 계획이다.
중소·벤처형 MP3업체간의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경쟁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플래시메모리 제품의 경우 레인콤과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는데다 소니 필립스 등 해외 거대 기업들마저 MP3플레이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이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MP3업체들은 MP3플레이어 기기에 대한 원천 특허(국내 및 미국) 보유사이면서 지난해 7월 부도가 난 엠피맨닷컴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6개 제조사가 소속된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의 우중구 회장은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수대금만 올리는 상황을 피하고 공동으로 특허권을 행사하기 위해 레인콤을 중심으로 공동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