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야에 2백억달러 기부" .. 월마트 창업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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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업계에 가격 혁명을 불러온 월마트가 창업자 가족의 대규모 기부로 교육 분야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월마트를 창업한 고(故) 샘 월튼의 아들인 존 월튼은 최근 가족 재산 1천억달러의 20%인 2백억달러(24조원 상당)를 교육 분야에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창업자 월튼의 유지를 받들어 월튼 가족이 교육에 기부한 돈은 지난 98년 이후 7억1백만달러에 달했다.
아들 월튼은 기부 취지에 대해 "가난과 범죄,생활 수준,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교육"이라며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으면 위대한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창업자 월튼은 92년 사망하기 전 자서전에서 "미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교육이다"고 전제한뒤 "교육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나길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유족들은 월튼의 부인 헬렌 월튼(84)이 사망하기 전에 가족의 재산 중 20%를 기부할 계획이다.
다만 월튼 가족이 지금까지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와 대안(代安) 공립학교인 차터스쿨에 훨씬 많은 돈을 기부해왔고 공립학교가 싫어 사립학교나 종교학교등으로 옮기는 학생에게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바우처 프로그램도 적극 지지,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