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탄핵가결] (월가 반응) "한국투자 서두르지 않을 것"

탄핵 정국과 관련,월가는 향후 정치 불안의 정도와 경제 혼란의 양상에 따라 외국인 투자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이번 사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정치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전략적 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월가의 한 변호사는 12일 탄핵안 가결 직후 전화통화에서 "한국 투자를 생각했던 미국 기업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선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투신이나 대한투신을 포함해 앞으로 있을 한국 기업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투자자들은 그 동안의 정치 불안에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태로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 중 노동정책을 신뢰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새 정부가 들어선다면 그런 정책들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