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탄핵가결] (각당 반응) 野 "의회 승리" 與 "의회 쿠데타"

12일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회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의회 폭거'라며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그러나 탄핵안에 찬성한 야3당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탄핵안 가결 직후 의원총회에서 "비록 승리는 했으나 기쁜 날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헌정 안정을 위한 모든 책임을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을 당선시킨지 1년만에 탄핵안을 가결시키는 아픔을 겪게 됐다"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건 총리가 차질 없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70∼80년대 군사독재 세력이 얼굴을 바꿔 의회쿠데타를 통해 부활해 지역주의와 부정부패,내정세력과 야합해 매국적 쿠데타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