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시신 아직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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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59)의 한강 투신 이틀째인 12일 투신 추정 지점 아래에서 합동 시신 수색작업에 나섰던 경찰과 소방당국,대우건설측은 남씨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이날 오후 7시께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잠수수색 인원 27명 등 91명의 인원과 구조보트 구급구조차량 등 구조장비 13대를 투입,합동 잠수수색을 벌였으나 해가 떨어지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시계가 열악해지자 수색을 중단했다.
이날 수색은 투신 추정 지점에서 하류 60m와 상류 30m 지점까지 소방당국과 경찰이 각기 전담구역의 바닥을 샅샅이 손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우건설측은 추가로 민간 잠수원 10여명을 고용,하류 60∼1백m에 대해 음파탐지기,수중탐사기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수색을 벌였으나 성과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비정 1대를 제외하고 인원과 장비를 모두 철수했지만 대우건설측은 민간 잠수원 1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11시께까지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7시께 경비정 1대를 투입,시신이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신 지점인 한남대교에서 잠수교까지 1.5km의 수색을 순찰 중심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집중 수색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찾지 못한 것은 수색이 시작된 11일 오후 1시 이전에 투신 지점 반경 1백m를 벗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이 떠오를 가능성에 대비,향후 구역을 넓혀 순찰 중심의 수색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