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발아 현미' 뜬다 .. 건강열풍

발아현미가 식음료의 새로운 테마로 뜨고 있다. 작년에는 검은콩이 인기를 끌더니 올해 들어서는 발아현미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건강과 영양을 생각해 발아현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발아현미는 식이섬유 가바(GABA) 등의 영양소가 보통 쌀보다 2∼10배 많이 들어있어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뇌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CJ의 '햇반 발아현미밥'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선보인 이 제품은 발아현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 50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CJ는 새 시장을 개척한 첫해 실적 치고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목표는 1백억원. 농심도 비슷한 시기에 '발아현미밥'이라는 즉석밥을 내놓고 CJ와 경쟁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일반 현미밥의 경우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밥알이 까칠해 어린이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이 그냥 먹기엔 적절치 않다"며 "밥맛을 개선해 흰쌀처럼 부드럽게 만든 것이 '햇반 발아현미밥'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한국암웨이를 통해 판매하는 '뉴트리 라면'은 면발에 발아현미를 첨가해 영양을 더한 제품. 이 라면만 찾는 단골층이 형성돼 꾸준히 팔리고 있다. 또 대상이 선보인 '찹쌀고추장 발아현미'는 찹쌀 현미를 싹틔워 현미의 영양과 기능을 극대화했다는 제품이다. 가격은 3kg에 12만5천원. 일반 고추장에 비해 15배가량 비싼데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발아현미 음료도 나왔다. 빙그레는 지난달 우유에 발아현미를 섞은 '내몸 사랑 발아현미우유'를 내놓고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에서는 올해 들어 발아현미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