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 이후] 급락후 점진회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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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대통령 탄핵이 의회에서 가결됐던 사례들을 보면 주가는 초반 급락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동원증권은 대통령이 탄핵됐었던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92년 10월 페르난두 대통령이 하원에서 탄핵이 가결된 후 주가는 11월 중순까지 한달동안 20% 내렸다가 같은 해 12월 대통령이 사임하고 난 뒤 상승반전,이후 보름만에 하락폭을 전부 만회했다.
상승세는 이듬해까지 유지됐다.
필리핀도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을 가결했던 지난 2000년 7월에서 대통령이 사임한 2001년 1월까지 이어졌던 탄핵 정국에서 주가가 19.6% 하락했었다.
그러나 대통령 사임을 전후해서는 주가가 급반등,1주일만에 탄핵 이전 주가로 회복됐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의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01년 7월 의회가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가결하자 대통령이 의회의 활동정지를 선포하는 등 강력히 저항,사회 혼란이 이어지며 주가는 다음해까지 급락세를 이어갔다.
동원증권은 "해외사례를 보면 탄핵소추가 이뤄진 직후에는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후 국정이 빠르게 수습되고 사회 혼란이 진정된 이후에는 주가의 반등세가 예상외로 크게 나타났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