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귄터 위커 개인전 ..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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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작업'으로 유명한 독일 설치작가 귄터 위커(75)의 개인전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 순회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붕대 재 나무 모래 같은 재료를 이용한 설치작 16점과 60개의 단어들로 구성된 드로잉이 출품됐다.
위커는 1957년부터 지금까지 2백t에 달하는 못을 매체로 사용해 '못' 작가로 알려져 있다.
나무에 못을 박는다든지 널빤지에 돌을 매달고 재나 모래를 덮은 전시작들은 독일에서의 외국인에 대한 폭력,인종 차별 등을 다양한 소재로 승화시켜 '고통과 치유'의 경험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작가에게 있어 못은 '쇠로 된 붓'을 의미한다.
나무에 못을 박는 것은 쇠가 나무에 가하는 폭력이고 이는 자연에 대한 문명 문화의 폭력,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학대를 의미한다.
드로잉은 검정 물감을 칠한 손가락으로 '소리 지르다''못박다''고통 주다' 등의 단어를 하나씩 기록했다.
31일까지.(02)734-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