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 캐릭터 '둘리' .. "캐릭터 상품 보유"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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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6명은 캐릭터 상품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릭터 상품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마시마로"이지만 캐릭터 자체로는 "둘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4 대한민국 캐릭터산업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의 캐릭터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캐릭터상품 구매경험률은 63.5%로 전년도에 비해 11.2% 늘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한정됐던 캐릭터상품 소비층이 유아에서 중·장년층까지 고루 확산된 결과다.
또 캐릭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둘리'가 17.6%를 기록,전년도 선두였던 '마시마로'(14.4%)와 외산 캐릭터인 '키티'(12.9%) '푸우(7.8%)' '짱구'(7.6%) '피카츄'(7.4%) 등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실제 구매한 캐릭터상품으로는 일본 캐릭터인 '키티'(43.7%)에 이어 '마시마로'(37.2%)가 '둘리'(21.1%·5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는 '둘리'의 경우 개발된 캐릭터상품이 1천5백여종이지만 '마시마로'는 3천종 이상의 상품이 나와 있기 때문이라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푸우' '피카츄' 등과 함께 '탑블레이드'(16.3%) '딸기'(11.4%) '뿌까'(10.1%) '뿡뿡이'(5.6%) 등의 국산 캐릭터 상품들도 선전했다.
한편 지난해 캐릭터산업의 소비시장 규모는 전년도보다 8.9% 감소한 4조8천85억원,국산 캐릭터의 소비시장 규모는 1조8천4백16억원으로 추정됐다.
진흥원은 또 올해 국내 캐릭터산업 소비시장 규모가 5조3천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릭터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릭터 개발업체 1백85곳과 제조업체 1백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발업체의 34.6%,제조업체의 42.3%가 불법복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캐릭터 개발업체의 수출경험이 2002년 12.9%에서 지난해에는 37.3%로 급증,해외에서의 불법복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