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이후] 재경부 고위관리들 '해외 IR'
입력
수정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재정경제부 고위 관료들이 일제히 해외 경제알리기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내달말부터 뉴욕,런던,홍콩 등 3개 지역을 차례대로 돌며 국가 경제설명회(IR)를 갖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국가 IR는 과거 뉴욕, 런던에서만 진행됐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인 홍콩이 포함돼 일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광림 차관도 오는 22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2차 APEC(아ㆍ태경제협의체) 증권 및 신용보증시장 회의'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 탄핵 및 총선과 관련없이 일관되게 경제정책을 펴겠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제2차관보)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JP모건 주최 '국제투자자 세미나'에 참석, 정부가 탄핵정국과 무관하게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또 오는 6월로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국경제설명회,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의 한국투자설명회 등 민간 주도 IR 행사에도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참가,한국 경제의 성장과 투자 필요성 등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직후 이 부총리 명의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관과 국제 신용평가회사, 해외 기관투자가 등 1천여명에게 "한국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 달라"는 내용의 전자메일 공문을 발송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