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 여성인재 육성 ‥ 女간부 3년만에 10배 증가

일본 마쓰시타전기의 여성인재본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유능한 여성인재를 대거 발굴하고,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인재본부는 능력 있는 여직원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장한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의 지시로 2001년 4월 출범했다. 나카무라 사장은 2000년 6월 취임 후 연공서열제 등으로 구태에 젖어 있는 회사에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유능한 여성사원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사장 직속의 여성인재본부를 발족시켰다. 여성인재본부는 설립 3년 만인 올해 커다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생활에 참여하고 사내평가도 높아지면서 3년 전 20여명에 불과했던 여성 간부 수가 2백명으로 늘어나고,주임(과장) 등 하급 관리직 사원도 50% 이상 증가했다. 출산이나 가사노동으로 퇴직한 여성들의 능력을 재활용하기 위해 사내 벤처제도를 이용,자회사인 우먼프런티어를 만드는 등 신규사업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01년 적자기업이었던 마쓰시타는 이같은 여성인재 활용 및 과감한 구조조정에 힘입어 이달말 끝나는 2003회계연도에는 약 4백억엔(4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