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판매감소로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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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으로 맥주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이트맥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트맥주 주가는 2.47% 떨어진 7만9천원을 기록,4일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이트맥주 주가가 8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3개월 만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올 1∼2월 맥주 출고량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했다.
전년 동기 3.4% 감소에 이어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6.5%에서 올 2월 현재 60%(출고량 기준)로 높아져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경쟁력을 보였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의 올해 영업환경은 하반기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맥주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반영,실적추정치를 낮추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했다.
그는 맥아 수입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하이트맥주의 올해 맥주 판매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2.4%포인트 감소한 5.2%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감소와 판관비 부담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1.3% 낮은 2천3백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정 주당순이익(EPS)도 기존 예상치보다 7.5% 하향한 6천6백97원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