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받을때 1분기 실적주 챙겨라..소재.IT등 눈여겨 봐야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로 시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지수는 급락하고,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정을 받을 때 저가매수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잊지말라고 충고한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 호전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은 시장환경에 큰 동요없이 꾸준히 상승한다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다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재·IT 등 경기민감주 관심=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주요 종목으로 한진해운 대우자동차판매 삼성전자 금호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석유화학 현대미포조선 POSCO 한국타이어 대우종합기계 LG석유화학 등 40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 종목들은 매출액도 증가하지만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대신증권이 뽑은 올 1분기에 큰 폭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은 철강 화학 등 소재주와 IT 해운 등 경기민감주에 집중돼 있다. 소재주와 해운주의 경우 지난해말 오르기 시작한 제품가격이 1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천3백4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 역시 미국 중국 등 세계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이 올 1분기부터 나타났다. 이 종목들은 1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실적 호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운업황의 경우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화학 철강 등 기초 소재 업황도 연중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예상되는 종목도=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의 예상치도 이와 비슷하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LCD 휴대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금호전기 남해화학 데이콤 현대미포조선 팬택앤큐리텔 등도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금호전기는 주력제품인 냉음극형광램프의 주문이 폭주,가동률이 크게 오르며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며 주가가 올들어 25% 올랐지만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팬택앤큐리텔도 번호이동성제도 등에 따른 수혜로 매출이 급증,외국인들이 일찌감치 저가 매수에 나섰다. 연초 2%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9%선으로 뛰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