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韓..탄핵으로 MSCI 선진편입 보류될 듯"(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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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증권은 대통령 탄핵 가결이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 여력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15일 모건 박천웅 상무는 강력한 경제팀을 감안할 때 대통령 탄핵 가결이 경제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세계경제 변곡점 도달 가능성과 중국 경제둔화 우려감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 리레이팅 논쟁이 다시 등장한 디스카운트 변수에 굴복했다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은 정치적 안정성이 복구될 때까지 잠시 물러나 있으라고 조언.
한국 증시가 최근 고점인 907 기준 약 5~8%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탄핵 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러한 추가 상승 여력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 사태가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적 불확실성 그 자체 때문이기보다 그로 인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저하가 문제라고 언급.
어쩌면 주가 고점이 통과됐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과 4월 총선 결과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MSCI측에서 탄핵 자체보다 탄핵에 이른 시스템상 미성숙 등을 감안해 선진지수 편입 자체를 보류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모델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비중을 높이고 S-Oil과 대덕전자를 제외시킨다고 밝혔다.POSCO와 삼성SDI 비중은 축소.
대신 우리금융과 한샘을 편입.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