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목표유가 대폭 올려야" ‥ 5弗인상 28~32弗대 주장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4월 감산이행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 목표가격대(유가 밴드)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석유자문관인 에드먼드 아우코루는 14일 "달러약세와 세계경제 회복을 감안해 OPEC의 목표가격대를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배럴당 22∼28달러의 목표가격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목표가격대의 구체적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30배럴 정도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목표가격대 평균치보다 5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라파엘 라미네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도 "시장상황이 변했다"며 "회원국들이 목표가격대의 조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말에도 목표가격대를 배럴당 28∼32달러로 높일 것을 다른 회원국들에 촉구했었다.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이 목표가격의 상향조정을 주장하고 있는 근거는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지만,달러약세를 감안할 때 원유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부 회원국들의 주장대로 OPEC이 목표가격대를 상향조정할지는 미지수다. 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행 가격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계절적으로 석유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도 목표가격 상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