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첨단산업 리더] 나노ㆍ바이오 스타벤처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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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도시 포항의 산업구조가 IT(정보통신), NT(나노산업), BT(생물산업), ET(환경산업) 등 첨단 신산업으로 재편되면서 해당 산업 리더들도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등 지역 내 첨단 신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 벤처기업가들이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인 케너텍 정복임 사장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날개를 달았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아파트 단지의 전력과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에 대한 설비 도입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에만 2백여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그린케미칼 소재춘 사장은 설탕을 원료로 만든 무공해 주방세제 '슈가버블' 하나로 매출을 크게 올리고 있다.
국내 세제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과 일본에 1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이달 10만달러 규모를 추가로 선적할 계획이다.
소 사장은 올해 말까지 국내 소형 유통점에도 슈가버블을 선보일 작정이다.
올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노마인의 박경목 사장은 신토불이 유전자의 글로벌화를 선언했다.
이미 개발한 식물수명 연장 유전자와 개화시기 조절 유전자, 환경저항성 유전자 등 특허 15개를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출원한데 이어 미국의 다국적 농작물 회사와 제휴해 상업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궁 경부암을 예방하는 항암담배와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생약물질, 다수확성 유채 등은 국가와 기업의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라인딩 휠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제일연마공업의 오유인 사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투자로 다이아몬드 강도를 가진 연삭숫돌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2년 상공의날 석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팔마텍의 이종만 사장은 레이저 광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신 계측기기를 개발해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12년째 특수 계측장치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이 사장은 이 분야의 1백% 국산화 개발로 세계적인 계측기기 전문 제조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각오다.
케이에스티의 박병곤 사장은 세계 3번째로 열복사 코팅재인 'ESCOM'을 개발해 포스코 등 철강업체의 제조원가를 낮추는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출길도 열었다.
알파플러스 황도원 사장은 진공기술 국산화에 땀 흘리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진공ㆍ초고진공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첨단 진공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등 이 분야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이엠티 김진곤 사장은 가속기나 나노과학의 핵심장비인 극청정 진공이온펌프와 진공쳄버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꾀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