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신문ㆍ잡지서 경제지식 얻는다" ‥ KDI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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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교생들은 교과서보다는 신문 잡지 등을 통해 경제관련 지식을 더 많이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 상당수가 '교과서 부실' 또는 '보충학습자료 부족'을 경제수업 진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 경제관련 교재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전국고교생 경제경시대회' 참가자(2천4백명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36.4%가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경제지식을 주로 얻는다'고 대답했다.
'교과서나 참고서'라고 대답한 학생은 28.4%에 그쳤다.
다음으로 방송(14.8%) 인터넷(9.8%) 경제서적(8.4%) 순이었다.
경제지식을 넓히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수업방법 개발(37.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국가지원 확대(29.4%)'가 뒤를 이었다.
인솔교사(총 63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보충학습 자료 부족(39.7%)'과 '교과서 부실(14.3%)'이 경제를 가르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달 7일 실시된 경시대회에서는 경제학 기본개념과 미시ㆍ거시ㆍ국제경제 등 4개 영역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특목고생들이 평균 69.4점으로 인문계(65.8)와 실업계(60.8)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화과정과 경제원론, 시사문제 등 수준별로는 응시 고교생들이 심화과정에서 전체 평균 69.1점의 가장 높은 점수가 나온 반면 경제원론 수준의 문제에서 가장 낮은 60.4점을 얻어 기본적인 경제문제에 오히려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객관식 50문항(60점), 주관식 2문항(40점)으로 치러진 이번 경시대회에서 89.5점으로 최고 득점을 한 서울 휘문고등학교 2학년 이한영군이 개인부문 대상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상, 단체부문에서는 포항제철고등학교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