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 코리아] 한국후지쯔 .. 슈퍼컴서 노트북PC까지

한국 정보산업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한국후지쯔는 지난 2월6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에 정보마인드가 서서히 싹트기 시작할 무렵 출발해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됐다. 슈퍼컴퓨터에서 노트북PC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품질의 플랫폼으로 국내 정보산업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 한국후지쯔는 지난 1996년 안경수 사장(현 회장) 취임이래 매년 두자릿수의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안 회장은 지난해 4월 본사의 경영집행역으로 임명되면서 후지쯔그룹 전체 매출액의 약 30%(연 13조원)에 해당하는 글로벌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다. 안 회장이 그룹창사 이래 최초의 외국인 등재임원이 된 배경은 한국후지쯔의 경영 실적에 잘 나타나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윤재철 사장아래서도 회사의 성장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재 매출액 5천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매출액 1조원,경상이익률 5%를 실현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가치경영 고객중심경영 지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지난해 시작한 사내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토털 IT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표방,현재의 주력 사업인 플랫폼에 기반한 업종별 SI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 회사는 동시에 향후에는 컨설팅 및 아웃소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후지쯔 경영진은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닉스 서버,IA서버,스토리지,노트북,WAS의 5대 플랫폼을 주력 제품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영내부적으로는 인재 제일주의와 인화단결을 중시하는 윤 사장의 경영방침 아래 사원 만족 프로그램인 이문화 체험 프로그램(cross-culture training program)을 실시,전사원의 개척 정신 함양을 도모하고 있으며 젊은 직원들이 회사 내에 신선함을 제공하기 위한 신세대 경영회의,신입사원 해외연수 등의 제도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한국후지쯔는 국내 최초로 주5일 근무를 비롯하여 자유 출퇴근제를 실시하여 사원 만족을 기하는 동시에,자녀의 컴퓨터 교육을 책임지며 가족 만족까지 꾀하고 있다. 전사원의 자기 계발을 위하여 어학 및 체력단련 지원제도도 운영,전직원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한국 전자부품산업 육성책의 하나로 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사업부를 설립하여 기술력은 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하는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하여 세계 최대의 전자부품 수요처인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2000년 무역의 날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상을 받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