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문철 <퓨센스 대표이사>.."M&A 성공사례 지켜보세요"

"반드시 인수합병(M&A) 성공사례로 회사를 일궈 놓겠습니다." 온라인 게임업체 나코인터랙티브의 이사로 있던 지난해 말 주식스왑방식으로 코스닥 등록 업체 퓨센스를 인수,대표이사에 오른 홍문철 사장(40)의 각오다. M&A가 머니게임의 수단으로 변질된 탓에 인수 당시 구설수에 올라 마음 고생도 겪었다. 홍 사장은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로 주변의 오해를 씻어내겠다"고 장담한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곧바로 구조조정에 착수,부실 요인을 깨끗이 털어냈다. 적자만 키웠던 카지노사업 등을 정리하고 미디어랩사업팀은 분사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매출액(40억9천만원)의 4배 가까운 1백58억원을 결손처리했다. 그는 퓨센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온라인게임에서 찾고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사업부를 신설했고 하반기에 2개 온라인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회사인 나코인터랙티브도 2개의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홍 사장은 "이달 말께 나코가 1년여간 개발한 신작 게임을 공개하겠다"며 "연내에 유료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에 버금가는 대작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그래픽 기술을 구현했다. 이 게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 데도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수출 제의가 잇따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퓨센스는 새로 출시한 아케이드게임기 '사이킥사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손바닥 온도와 손금 등을 감지해 점술을 봐주는 기계로 지난 1월 말 열린 유럽 아케이드 게임전시회 'ATEI'에서 호평받았다. 현재 수출 상담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홍 사장은 "이달에만 10억원의 수출실적이 예상되는 등 회사경영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올해 1백억원의 매출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코의 경우 올해 5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내년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퓨센스는 오는 19일 주총을 열어 사명도 나코엔터테인먼트로 바꾼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