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컨버전스] M P 3 플레이어 '만능시대'

'따라 올테면 따라 와 봐.'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 시장을 평정한 MP3플레이어가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거대한 트렌드를 타고 손바닥만한 음악재생 기기에 무선 네트워크 연결,대용량 저장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다른 전자제품과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레인콤,애플 등을 필두로 주요 업체들은 올해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택한 MP3플레이어를 봇물처럼 쏟아낼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전용 운영체제(OS)와 컬러 LCD모니터를 탑재해 영화나 뮤직비디오,사진,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동 중에 즐길 수 있는 첨단 제품들이다. 또 고성능 카메라가 첨가되면서 디지털카메라,카메라를 내장한 핸드폰과도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무선 네트워크까지 가능해지면 금상첨화다. 모든 콘텐츠를 별도의 선 없이 어느 곳에서나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레인콤은 이미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을 제공하는 KT와 제휴를 맺고 올 하반기 중 무선 MP3플레이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저장매체를 디지털카메라,노트북 등과 공유하는 신개념 MP3플레이어도 나왔다. 넥스트웨이가 올 상반기에 내놓는 호스트 MP3플레이어는 음악을 내려받고 저장하는 기억장치인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하지 않고 대신 USB메모리스틱,SD카드,이동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붙였다 떼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갖고 다니는 MP3플레이어의 메모리를 집에서 다른 디지털기기에 연결하면 같은 음악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이밖에 각종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첨가된 MP3플레이어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넥스트웨이 등은 MP3플레이어와 자동차 카 스테레오를 무선으로 연결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필립스는 올 6월 목에 거는 줄을 만지면서 음량조절이나 뒤로 재생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MP3플레이어에 웨어러블 테크놀로지(wearable technology)를 도입한 것. 최대 1백28MB의 내부 메모리를 갖고 있으며 MP3 파일 재생은 물론 음악 리스트 저장,포토 앨범 프로그램이나 파워포인트로의 전송이 가능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