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 전자레인지 제조사 거란쓰 원자재難에도 가격 대폭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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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레인지 제조업체인 거란쓰가 제품가격 인상계획을 돌연 철회,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관련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고급 전자레인지 신제품 가격을 종전 8백위안(12만원)에서 4백68위안(7만원)으로 40% 이상 낮춰 출시했다.
이는 보통 전자레인지 평균가격인 6백위안(9만원)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기존 제품도 최고 47%나 값을 내렸다.
이 신문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거란쓰가 큰폭의 가격인하를 단행,LG전자와 메이디 등 경쟁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거란쓰는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가격인상 방침을 밝히는 등 연막전을 편 것으로 알려져,원자재 급등과 전력난 등 중국내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틈을 타 경쟁업체들을 고사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란쓰의 위야오창 부회장은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리 석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원가가 15%가량 상승했다"면서 "가격을 10~30%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