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모래폭풍은 없다"..亞 최종예선 2차전 이란과 격돌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이 17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최성국(울산) 조재진(수원)의 '투톱 카드'를 꺼내든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가 해발 1천2백m의 고지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예봉을 차단한 뒤 역습을 통해 승리를 노린다는 계획 아래 3-4-1-2 포메이션의 해결사로 이들을 낙점했다. 발재간이 뛰어난 최성국과 몸싸움 및 위치선정이 탁월한 조재진을 최전방에 포진시켜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지는 이란의 장신 스리백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박지성이 차지했던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맡아 플레이메이커로서 공수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 양 날개에는 김동진과 최원권(이상 LG)을 내세워 측면돌파를 시도하며 김두현(수원)과 김정우(울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진다. 수비에는 부동의 스리백인 김치곤(LG) 조병국(수원) 박용호(LG)가 출격해 10만명의 홈팬을 앞세운 이란의 파상공세를 막도록 했다. 골키퍼로는 김영광이 나설 예정이다. 반면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이란의 마옐리 코한 감독은 게임메이커인 모발리를 중앙에 놓고 보하니와 케제메얀을 투톱으로 출격시켜 한국의 수비라인을 뚫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