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클라쎄' 웰빙가전 대표브랜드로
입력
수정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클라쎄(Klasse)'를 웰빙 가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올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인 4백50억원을 투자한다.
또 홀로그램을 이용한 저장장치를 내년 중 상용화하기로 했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은 16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클라쎄를 웰빙 가전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경영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클라쎄에 대한 연구개발 마케팅 광고 등에 올해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우선 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비타민 에어컨 등 기존 클라쎄 품목 외에 오는 10월 드럼세탁기를 클라쎄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클라쎄 브랜드를 붙여 공기청정기도 내놓기로 했다.
대우는 내년 중 홀로그램 메모리(HDDS)를 이용한 차세대 광저장장치 제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홀로그램 메모리는 디지털 정보를 페이지 단위로 홀로그램에 다중 기록한 것으로 5mm 두께 홀로그램의 경우 DVD와 비교해 단위 면적당 저장용량이 2백50배를 넘는다.
201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홀로그램 메모리와 관련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미국의 한 업체와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유기EL을 차세대 성장품목으로 정하고 여기에 2백억원 가량을 투입키로 했다.
김 사장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도 대폭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EL의 연구개발은 군포연구소에서,생산은 구미공장에서 진행하고 내년 6월께 1∼8인치급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대우전자에서 재출범한 지 1년여만에 본사와 15개 해외법인이 모두 흑자를 내는 등 회사가 급속히 안정됐다"며 "2010년 매출 2백30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가전업계 '글로벌 톱 10'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글=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