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찬성파 '인터넷 결집' 나섰다

인터넷에서 '반탄(反彈)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이른바 '찬탄(贊彈)파'도 사이버 공간에 속속 결집하고 있다.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탓에 논조나 주장이 과격해지기 쉬운 온라인 특성에 비춰 '반탄'과 '찬탄'의 피튀기는 설전이 예상된다. 2천2백여명이 가입한 카페 '노무현 탄핵 적극찬성'과 1백30명이 가입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찬성 카페' 등 탄핵찬성 사이트들에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카페는 탄핵찬성 서명 게시판을 운영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에 개설된 한 카페는 5공의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허문도 전 통일원 장관의 글을 모아 올렸다. 허 전 장관은 '이 나라 살린 탄핵'이란 글에서 "탄핵은 노무현 통치 1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동시에 한국 대의제(代議制)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다"라며 "탄핵사유로 된 실정법상의 선거법 위반은 노무현 정치가 시도했던 직접 민주정의의 한 장일 뿐이다. 노무현 탄핵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방어됐다"고 주장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u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