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불황에도 고수익 내야 진정한 강자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여기에 정치는 한 술 더 떠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탄핵 가결 이후 바로 대폭 하락한 증시는 탄핵이 국가신용도 하락이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우리 기업들에게 일본기업들의 성공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10년 이상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경제상황하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경우 첨단 산업이 아닌 전통 제조업, 운송업, 도소매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캐논의 경우 캐논식 종신고용과 미국식 실력주의를 융합한 독자적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기업은 특히 박리다매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힘쓴 결과 최근 3년간 최고 이익을 경신하며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중시 정책으로 기업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 다케다약품도 좋은 본보기다.


이 기업은 연구개발에 매년 1천억엔 이상을 투입해 연구개발 체제를 개편하고 연구원들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으로 높은 순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고수익을 창출하는 이들 기업의 사례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외환위기 이후 공격적인 R&D 투자로 적자에 허덕였던 (주)아세아조인트의 경우 8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올해 매출 목표액 대비 10%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 기업은 특히 40여년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배관부품분야에만 매진해 오며 기술력을 앞세워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면보강 전문회사인 (주)도담E&C와 (주)보강테크의 경우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압력식 쏘일 네일링 공법의 개발과 시공은 한국토지공사와 (주)도담엔지니어링, (주)보강테크가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한 기술로 미국, 일본, EU(유럽연합)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기술이다.


이 회사는 이처럼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을 모델로 65명의 적은 임직원에도 불구 기업부설 연구소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붓고 있다.


뉴바이오(주)도 콘택트렌즈 단일 품목으로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경쟁력을 내세워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이 회사는 수많은 기술특허를 기반으로 한 렌즈제조 공법으로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은 물론 유럽과 인도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며 국내 기술력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에서 보여지듯 위기를 곧 기회로 여기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