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거친 실적우량주 추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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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외됐던 실적유망주들에 대한 매수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지수조정기 중 주가가 떨어졌던 유망종목들이 '1순위'로 다시 매수추천되며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매수 추천을 받은 백산OPC 아이레보 거원시스템 테크노세미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실적과 재무구조 등의 펀더먼텔 등이 우량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엔 악재설 등의 갖가지 이유로 잊혀지고 소외됐던 종목들이다.
디저털 도어록 업체인 아이레보는 이날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염려가 너무 지나치다"며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매수'를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증권사는 "지난달 1만1천6백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이 같은 심리적인 요인 등으로 최근 20% 가까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건설용으로 납품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11.4%에 불과하다"며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악재로 작용했던 MP3플레이어 업체 거원시스템에 대해서도 동원증권이 이날 적극적인 '변론'에 나섰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HDD타입의 신제품이 출시된 데다 벨소리 다운로드 등 무선인터넷 사업부문의 호조로 올초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적정가를 2만원으로 산정했다.
프린터 OPC드럼 업체인 백산OPC는 다음달부터 4호기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는 것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부각됐다.
대우증권은 이날 "제품의 단가하락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겠지만 신규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오는 4분기에 90%에 육박할 정도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지난해 주력사업 외적인 부분이 주가 할인요소로 작용,LCD테마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테크노세니켐도 오랜만에 매수 리포트의 주인공이 됐다.
제투증권은 "올해는 주력 사업과 관련이 없는 기업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출자는 없을 것으로 밝힌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1만5천5백원(매수)으로 제시했다.
또 LG필립스LCD 수혜론이 뜸해진 탑엔지니어링도 이날 대우증권이 "현재 수주잔고가 지난해 매출액보다 많은 4백46억원에 달한다"며 리포트를 통해 재상기시켰다.
백준승 BNP파리바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는 데다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어 증권사들이 자신있게 재추천 리포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오 현대증권 스몰캡팀장도 "추천 리포트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금방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 증권사들로선 시장상황 변화와 영향 등을 정확히 분석해 알려주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