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산업 8일째 매수

현대산업개발이 주택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19일 DSK창구로 9만주 가량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며 현대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3.65% 오른 1만4천2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8일째 매수우위를 보여 지분율을 62.03%까지 늘렸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산업은 위험도가 높은 해외건설에 손을 대지 않아 수익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란 점을 외국인 매수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또 마진율이 높은 민간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구성은 주택건축 65%,토목 19%로 돼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비롯 5개의 SOC건설이 예정돼 있다"며 "2006년까지 토목비중을 30% 내외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은 이날 지난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와 7.2%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